매일 새로운 인물과 그가 즐긴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봉준호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 '기생충', '설국열차', '살인의 추억'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감독 봉준호가 감상한 8권의 책, 10편의 영화

인생은 향기로워
Mike Leigh
봉준호 감독은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배우와 등장인물들은 언제나 충격적일 만큼 생생하고 살아 있다"고 평했다. 즉흥 연기와 장기 리허설로 유명한 마이크 리 특유의 연출 방식이 만들어내는 인물의 생동감에 주목한 것이다.

인생은 향기로워
Mike Leigh

엔딩 크레딧
김태경
한국영화 100년의 산증인인 원로배우 신영균의 회고록이다. 1960~7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로서 충무로의 정사와 야사, 김승호·신성일·최은희 등 동시대 영화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영균은 2010년 명보극장과 영화박물관 등 500억 원 규모의 사재를 한국영화 발전에 기부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신영균 선생님은 한국영화사는 물론, 내 영화 인생에도 기록될 분이다. 많은 창작가와 예술가에게 더 없는 힘이 되어주신 그의 비망록을 읽는 내 마음도 기쁘다"라고 추천사를 썼다.

엔딩 크레딧
김태경

존 말코비치 되기
Spike Jonze
봉준호 감독은 며칠 전 스파이크 존즈를 직접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 만남이 "그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의 정신의 구석구석을 탐구해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남겼다고 했다. 타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의 설정과 실제 감독과의 만남을 연결한 위트 있는 감상이다.

존 말코비치 되기
Spike Jonze

우나기 선생
이마무라 쇼헤이
일본영화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에 관한 국내 최초의 산문집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이마무라 감독은 건달, 창부, 재일조선인 등 사회에서 외면받는 인물들을 영화에 담았고, 자신의 재산을 털어 일본영화학교를 설립해 후배 영화인을 양성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이마무라 쇼헤이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그분이 쓰셨던 산문과 인터뷰 등을 보니 마치 가지런히 정리된 그분의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귓속말을 듣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스승의 내밀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다.

우나기 선생
이마무라 쇼헤이

화니와 알렉산더
Ingmar Bergman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편 영화 경력의 마무리"라 평했다. 동시에 해당 DVD 박스 세트를 "인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DVD 박스 세트"라 칭하며, 누가 이 박스 세트를 디자인했는지 꼭 알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화니와 알렉산더
Ingmar Bergman

나라야마 부시코
Shōhei Imamura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동명 리메이크작, 그리고 김기영 감독의 '고려장'과 비교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블루레이를 통해 키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의 대담한 색채를 온전히 경험하고 감상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

나라야마 부시코
Shōhei Imamura

7인의 집행관
김보영
한국 SF 작가 김보영의 첫 장편소설이다. 조직폭력배가 다른 조직을 손보러 가는 데서 시작해 세계와 차원을 넘나들며 '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탐구한다. 김보영 작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시나리오 초안 자문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끝까지 읽고 "그 자체로 이미 숨막히게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라고 추천사를 썼다. 장르문학만이 가능한 장치들로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한 걸작이라는 평가다.

7인의 집행관
김보영

롤라 몽테스
Max Ophüls
봉준호 감독이 "막스 오퓔스입니다!"라는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로 추천한 작품이다. 별도의 설명 없이 감독의 이름만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롤라 몽테스
Max Ophüls